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01 09:18 수정 2026.07.01 09:18
인하대 전경 ⓒ 인하대 제공
인하대 연구진이 의료 인공지능(AI)의 진단 정확도는 물론 예측 결과에 대한 신뢰성까지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의료 AI 경쟁력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인하대는 이현규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흉부 X선 영상을 활용해 폐 질환의 진행 정도를 정밀 분석하고, AI가 진단 결과의 신뢰 수준까지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폐 질환의 중증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분석 기술을 구현했다.
기존 AI가 병변 유무를 판별하는 데 집중했다면, 새 기술은 폐 손상의 정도와 변화 양상을 세밀하게 분석해 치료 경과와 환자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폐의 해부학적 구조와 질환 진행 정보를 분리해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하면서 진단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의료 AI가 스스로 예측의 확실성과 불확실성을 구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AI가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결과는 자동 분석에 활용하고, 판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의료진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AI의 분석 결과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료영상 인공지능 학술대회인 'MICCAI 2026'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폐 질환 중증도 평가 연구는 전 세계에서 제출된 4,601편의 논문 가운데 상위 9%에만 주어지는 '얼리 액셉트(Early Accept)' 논문으로 선정되며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연구는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수 교수와의 긴밀한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진행됐으며, 학부 연구생과 석사과정 학생이 각각 제1저자로 참여해 연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이현규 교수는 “의료 AI는 정확한 진단뿐 아니라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의료진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향후 폐렴과 감염성 폐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질환 진단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와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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