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5.27 13:00 수정 2026.05.27 13:01대용량 유압배수차 2대, 강남소방서·양천소방서에 신규 배치
동시다발 재난 발생 시 서울 전 지역에 '광역 상황관리체계' 선제 발령
침수우려지역 25개소에 현장지휘관 판단 따라 소방력 전진 배치
"도심서 짧은 시간의 강한 비에도 큰 피해 발생 가능…대응태세 강화"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 8월13일 서울 노원구민이 월계1교 인근 범람한 중랑천과 통제된 동부간선도로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풍수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대응장비 보강, 인공지능(AI) 신고접수 시스템 도입 등 '긴급 구조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5개 관할 소방서, 특수구조단, 종합방재센터 등과 연계해 풍수해 관련 수방 장비와 한강 수상 시설물 및 하천변 인명구조장비함 점검, 도심 저지대 침수·고립사고 대응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오는 10월까지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풍수해 위기경보별 비상상황실 운영 ▲119신고 폭주 대비 AI 신고 응대 시스템 운영 ▲동시다발 재난 발생 시 광역단위 통합지휘체계 등을 가동한다고 함께 밝혔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대용량 유압배수차 2대를 강남소방서·양천소방서에 신규 배치하고, 저상 소방차, 발전배수차, 고성능 동력소방펌프, 도강능력 향상 소방차 등을 활용해 지하공간 침수, 저지대 배수, 도로 침수 등 유형별 재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신규로 도입된 대용량 유압배수차는 유압펌프를 활용해 분당 최대 50톤(t), 수심 최대 30m까지 배수가 가능하다. 현장 여건에 따라 깊은 물 배수와 대용량 배수를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비다.
풍수해로 인한 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 신고 AI 시스템도 운영한다. 신고 대기 상황이 발생하면 AI 콜봇이 신고 내용을 우선 확인해 긴급신고를 선별하고,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에 접수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동시다발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서울 전 지역에 '광역 상황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발령한다. 본부장 중심의 통합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방면별 권역 단위 현장지휘체계를 운영해 인력·장비 등 소방력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침수우려지역, 하천, 수상시설, 지하차도, 건설현장 등 풍수해 취약 대상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관할 소방서별로 취약지역 현황을 재점검하고, 수난사고 위험지역과 침수 우려 지점을 중심으로 순찰 동선, 출동로, 장비 배치 장소 등을 사전에 확인해 현장 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서울소방재난본부 측은 설명했다.
호우특보 발효 시에는 풍수해 취약 대상을 중심으로 예방순찰을 실시하고, 침수우려지역 25개소에는 현장지휘관 판단에 따라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또한 이동식 및 휴대용 등 임시물막이 장비를 119안전센터 등에 배치해 자치구와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피해 발생 이후에는 침수 건축물·시설물 급·배수 지원, 정전 세대 비상전력 지원, 침수지역 오염세척, 토사 제거, 낙하 위험시설 안전조치 등 현장 복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 양상이 복잡해졌으며, 도심에서는 짧은 시간의 강한 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방장비 점검과 실전형 훈련,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여름철 풍수해 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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