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밀린 업무 리스트 뽑아줘"…NHN두레이, '행동형' AI로 판 바꾼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4.29 09:00  수정 2026.04.29 09:00

두레이에 AI 에이전트 4종 추가

외부 데이터까지 활용해 업무 수행

공공·금융 부문 중심 AX 혁신 지원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왼쪽)와 박형민 두레이 사업부 수석이 28일 경기도 성남 판교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NHN

NHN두레이가 AI 협업툴 '두레이'에 '행동형' AI 에이전트를 탑재한다. 국내외 협업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단순 대화형 보조를 넘어 외부 데이터까지 연동해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AI 툴로 시장 새판짜기에 나선다.


NHN두레이는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 판교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레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생성형 AI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행동형 에이전트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프롬프트 갤러리 수준이 아닌, 멤버 수준의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이들이 두레이 안에서 통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 고도화의 핵심은 '행동형' AI 에이전트다. 기존 두레이AI가 메일·메신저·위키(협업문서공간) 등 협업 기능에 AI를 연동한 구독형 서비스였다면,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대신 업무를 처리하는 단계로 진화한다.


백 대표는 "생성형 AI는 결국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에이전트는 하나의 사람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상대방이 사람인지 에이전트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 우리가 향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AI 협업툴 '두레이'에 추가될 빌트인 에이전트 활용 예시.ⓒ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이번에 추가되는 에이전트 라인업은 4종이다. ▲'마이 에이전트'는 메일이나 캘린터, 개인 위키를 종합해 일정 요약과 업무 우선순위 제안, 중요 메일 정리 등을 처리하는 개인 비서형 에이전트다. ▲'프로젝트 에이전트'는 특정 프로젝트의 업무 생성 및 수정, 댓글 추가, 지연 업무 조회 등을 수행한다. 가령, "지연된 업무 리스트를 뽑아줘"라고 자연어로 명령하면 밀린 업무를 파악해 나열해준다.


▲'익스텐션 에이전트'는 두레이와 연동되지 않은 회사 내부 시스템이나 DB(데이터베이스)를 두레이 SDK로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가 신청이나 임직원 검색 등 인트라넷 기능을 대화창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 ▲'빌트인 에이전트'는 법무나 회계, 규제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AI 비서다. 별도 개발 없이 즉시 활용 가능하며 전자공시시스템 기반 기업 분석 결과를 PDF나 HWPX 파일로 출력하는 기능도 갖췄다.


현재 빌트인 에이전트를 제외한 3종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정식 출시됐다. 공공과 금융 영역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빌트인 에이전트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서비스 진화에 맞춰 과금 체계도 변경한다. 지금까지는 정액제로 제공했다면, AI 에이전트 지원을 시작하면서 종량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서비스 진입 비용은 낮게 유지하되, 파일 생성처럼 자원이 많이 드는 기능은 사용량에 비례한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다.


올해 NHN두레이는 진화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금융 및 공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우선 금융 부문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적용된 망분리 규제 완화를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금융 부문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약 7배 성장할 것으로 추산한다.


박형민 두레이 사업부 수석은 "그동안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인가 절차로 인해 도입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장벽이 없어지게 됐다"며 "두레이는 이미 보안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다른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업체보다 오히려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레이는 1금융권 기관을 포함해 10개 고객사와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대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망 진입을 추진 중이다. 공공 업무망과 인터넷망에는 이미 진출해 있으나, 지자체 행정망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6월까지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수석은 "지자체까지 영업 범위를 확장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트 기능이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보안 우려 또한 제기된다. 이에 백 대표는 "아직까지 보안 위협이 있었던 경우는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공공 CSP 인증 등 보안 인증을 받고 있고, 문제가 있다면 수정하는 식의 상시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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