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리스크 대안으로 주목 받는 ‘중미’ 시장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4.15 15:01  수정 2026.04.15 15:01

CABEI, 연계 중미 프로젝트 대체시장 제시

코트라, 중동전쟁 수주 피해 최소화 총력

건설사 중동전쟁 불가항력 법적 대응 지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데일리안DB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가 중동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건설·플랜트 기업들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대체 시장 발굴 지원에 나섰다. 코트라는 법률 전문가 및 국제 금융기구와 협력해 수주 환경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15일 본사에서 해외건설협회, 덴톤스 리 법무법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와 공동으로 ‘중동전쟁 대응 및 대체시장 발굴 프로젝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쟁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중동 프로젝트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줄이고 시장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코트라가 운영 중인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에는 프로젝트 수주 및 추진 기업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입찰 서류 대리 제출 요청부터 자재 및 기술 인력 파견 차질 등 현장 애로가 주를 이룬다. 코트라는 중동 지역 13개 무역관을 가동해 이러한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시장 분석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이 단기적으로 프로젝트 지연과 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는 에너지와 상하수도 시설 등 전후 재건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기업들의 중장기적인 시장 다변화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법률적 대응 방안도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덴톤스 리 로펌은 전쟁으로 인한 프로젝트 이행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의 요건과 효과를 설명했다. 공사 기간 연장과 비용 보상을 받기 위해 기업이 취해야 할 법적 조치 사항들을 상세히 짚었다.


신규 대체 시장으로는 중미 지역이 제시됐다. CABEI 한국사무소는 다자개발은행(MDB) 재원을 활용한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소개했다. 중미 시장의 특성과 회원국 차관 사업 구조를 설명하며 발주 예정인 교통, 전력, 상하수도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했다.


한편 코트라는 지난 2010년부터 6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수주협의회를 통해 건설·플랜트 업계를 지속 지원하고 있다.


김명희 코트라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중동은 우리 기업의 최대 시장인 만큼 전쟁 이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재건 수요와 에너지 등 실용적 프로젝트 발주가 계획된 만큼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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