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개선 속 그늘…청년 ‘고용 한파’ 지속 (종합)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4.15 10:10  수정 2026.04.15 10:10

데이터처, 2026년 3월 고용동향

청년층 취업자 수 41개월째 감소

제조업 21개월·건설업 23개월 줄어

정부, 청년 고용 악화에 ‘청년뉴딜’ 추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뉴시스

청년층과 내수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했으나 20대 취업자와 건설·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고용 흐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고, AX·GX 기반 초혁신경제와 지역 주도 성장 전략을 병행해 고용 창출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용지표 개선에도 청년 ‘한파’…취업자 41개월째 감소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6000명 증가한 2879만5000명이다. 취업자 수는 2월(23만4000명)부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9.7%로 1년 전과 비교해 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24만2000명), 30대(11만2000명), 50대(5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15~29세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대비 0.9%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4년 2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 수 역시 14만7000명 줄며 4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경력직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선호 현상에 더해 청년층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이나 제조업에서 취업자의 감소폭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21개월·건설업 23개월 감소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산업별로는 제조업·건설업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9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1000명), 농림어업(-5만8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1만6000명)은 23개월, 제조업(-4만2000명)은 2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1만8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온라인 쇼핑, 무인화 시스템 도입 등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빈 국장은 “도매업보다는 소매업 등에서 현재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소비와 관련한 외부 상황 등을 봤을 때 이런 상황들이 지속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는 6만1000명 줄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빈 국장은 “과거에 증가했던 효과가 있어 현재 조정받는 과정에서 4개월 연속 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명확하게 어떤 부분이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는 어려워, AI 관련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제조·건설업, 정보기술(IT) 등 일자리 부진은 곧 청년 고용과도 직결돼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양호한 수출실적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심리가 둔화되며 제조업 감소폭이 확대됐다. 청년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쉬었음 인구는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이달 중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청년 취업, 사회진출 지원을 위한 취업역량 강화, 일 경험 제공, 회복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혁신경제 구현, 지방주도 성장 등 경제 대도약을 위한 과제도 추진하는 등 고용 창출력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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