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 르엘·오티에르 반포,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차익 기대
라클라체자이드파인,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분양가 강남 앞서
청약 수요자들 옥석가리기 심화, “실수요 위주로 노량진 입성”
ⓒ데일리안 DB
청약시장에서의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북권 분양가가 강남권 수준에 근접하거나 앞서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접근도 한층 신중해지고 있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과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에 이어 비강남권인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이 순차적으로 청약 접수를 진행 중이다.
대어급 단지들의 청약 접수 일정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분양가다. 이촌 르엘과 오티에르 반포보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의 분양가가 더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며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량진뉴타운 내 첫 분양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의 일부 주택 유형의 분양가는 오티에르 반포를 뛰어 넘는다.
전용 84㎡의 경우 오티에르 반포가 최고가 기준 27억5650만원으로, 라클라체자이드파인 25억1350만~258320만원을 앞서지만, 전용 59㎡의 경우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이 21억5010만~22억880만원으로, 오티에르 반포 전용 59㎡ 20억550만~20억4610만원을 넘어섰다.
대형 면적 중심으로 분양된 이촌 르엘과 비교했을 때도 분양가는 높은 수준이다. 이촌 르엘 전용 100㎡과 106㎡의 최고 분양가는 각각 27억2900만원, 28억58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의 전용 106㎡은 30억1310만원으로 30억원대로 형성됐다.
이 같은 분양가 역전현상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는 공동주택을 분양할 때 일정 수준 이하로 분양가를 제한하는 것으로, 택지비와 건축비를 기반으로 산정되며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용산구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분양돼 부동산 시장에선 일명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마진을 얻을 수 있는 ‘로또분양’으로 불린다.
실제로 이촌 르엘의 경우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78가구 모집에 1만528명이 신청해 평균 1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오티에르 반포도 43가구 모집에 3만540명이 접수하며 710.2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분양가 역전 현상이 나타난 노량진은 수요자들의 셈법이 보다 복잡하단 설명이다. 노량진 역시 입지면에선 한강벨트에 여의도·용산·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강남 수준의 분양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189가구 모집에 4997명이 접수했으며, 이날 진행되는 1순위 청약 결과의 귀추도 주목된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강남권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체감되는 특수성이 있다”며 “노량진도 여의도 접근성 등 우수한 입지를 감안할 때 대기 수요층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대 1에 달하는 과열된 경쟁보다는 입성을 희망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돼 안정적인 청약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