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 부는 멜루영입 실패의 후폭풍

김태완 넷포터

입력 2009.07.09 16: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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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시장]인색한 투자 일관 경영진

웽거 감독과 반목 심화 우려

멜루를 놓친 웽거 감독은 ‘저비용 고효율’만 부르짖으며 대형스타를 영입을 꺼리는 구단 운영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짠물구단’ 아스널 경영진과 아르센 웽거 감독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웽거 감독이 눈독 들여온 펠리페 멜루(26·피오렌티나)가 있다.

웽거 감독은 여름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에 영입자금 명목으로 6000만 파운드(약 1230억원)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아스널 2대 주주인 ´레드 앤 화이트´ 펀드사주이자, 러시아 갑부 우스마노프가 이 자금을 대겠다고 나서면서 구단과의 갈등이 불거졌다.

25%의 지분을 보유한 우스마노프에 방어적 자세를 취해 온 아스널 경영진은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피오렌티나에 500만 파운드와 에마뉘엘 에보우에-필리페 센데로스를 주겠다며 멜루 영입에 나섰다.

그러는 사이 멜루는 1750만 파운드와 윙어 마르코 마르키오니를 얹어주겠다고 제안한 유벤투스로의 이적이 확정됐고, 순간 웽거 감독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놓고 경영진 간의 기싸움 때문에 놓쳤다는 게 웽거 감독이 가슴을 치는 이유다.

이에 맞춰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현지시간) ´아스널 구단과 주주들의 방어로 더 이상 지분율을 높일 수 없게 된 우스마노프가 영입자금 지원이라는 방법으로 지분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아스널 경영진의 주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멜루를 놓친 웽거 감독은 ‘저비용 고효율’만 부르짖으며 대형스타를 영입을 꺼리는 구단 운영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저비용으로 유망주 투자에만 일관하다가 ‘빅4’ 자리마저 위협받을 만큼 깊은 침체에 빠진 아스널에게 ‘중흥’이냐 ‘유지’냐를 택할 시점이 코앞에 다가선 듯하다. [데일리안 = 김태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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