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찰벼 '미르찰' 재배면적 확대…한과업계 수요 반영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3.11 11:00  수정 2026.03.11 11:01

2020년 19ha서 최근 660ha 수준으로 증가

수량성 25% 높고 유과·제과 가공적성 강점

미르찰 백미.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가공용 다수성 찰벼 '미르찰'의 소비 확대에 힘입어 전국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르찰'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가공용 쌀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개발한 다수성 찰벼 품종이다. 일반 찰벼보다 생산성이 높고 가공적성도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쌀가루 가공 특성이 뛰어나 제과와 한과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동진찰'과 비교하면 수량성이 25% 높다. 2022년 전북 익산 농가 기준 10a당 수량은 '미르찰' 648kg, '동진찰' 518kg으로 나타났다.


가공 특성도 차이를 보였다. 찹쌀가루 입자가 미세하고 물성이 안정적이어서 유과와 제과 가공 때 수율이 높게 나타났다. 찹쌀가루 입자 크기는 수침 및 삭힘 뒤 '미르찰'이 68.4㎛에서 48.6㎛로 줄었고 '동진찰'은 62.8㎛에서 66.0㎛로 나타났다. 유과 제조 수율은 '미르찰' 231.4%, '동진찰' 140.57%였다. 유과 관능 평가에서도 '미르찰'은 5.29±1.76, '동진찰'은 4.13±1.94로 집계됐다.


재배면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르찰'은 보급 초기인 2020년 19ha에서 2021년 271ha, 2022년 596ha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660ha 수준까지 확대됐다. 농촌진흥청은 가공용 벼 품종 가운데 비교적 빠른 성장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 충남, 전남을 중심으로 재배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가공용 원료곡 수요 증가와 계약재배 확대가 재배면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기존 찰벼 품종보다 약 25% 높은 수량성이 농가 경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유과와 한과 제조업체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부 가공업체는 산업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과 가공적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쌀가루 기반 가공 제품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농진청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미르찰'이 일반 찰벼보다 원료곡 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계약재배 농가 기준 경제성 분석에서도 농가 소득 향상과 가공업체 원가 절감 효과가 함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재배 안정성 검증, 가공 기술 연계 연구, 산업체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미르찰' 보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미르찰'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생산·보급하고 있다.


이종희 농진청 경지이용작물과장은 "'미르찰'은 높은 수량성에 더해 가공산업 연계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전략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가공적성이 우수한 다양한 가공용 다수성 품종을 지속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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