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클론 우정' 강원래 업고 서희원 묘소 찾은 구준엽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2.04 13:12  수정 2026.02.04 13:14

ⓒ 강원래 소셜미디어 갈무리

가수 강원래가 구준엽과 함께 고(故) 서희원의 묘지를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강원래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해 여름 대만 타이베이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구준엽 관련 기사를 보다가, 서희원의 묘지를 매일 혼자 찾는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결혼식과 장례식에 함께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타이베이로 향했다”고 밝혔다.


강원래는 처음에는 혼자 묘지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혹시 모를 마음에 구준엽에게 연락을 했고, 묘지 주차장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묘지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며 준엽이가 나를 업어 올려줬다”며 “차에서 도시락 세 개를 챙겨왔는데, 하나는 희원 몫, 하나는 내 몫, 하나는 준엽이 몫이었다. 예전에 준엽이 집에서 자주 먹던 계란 비빔밥이었다”고 말했다.


묘지 앞에서 나눈 대화도 전했다. 강원래는 “준엽이가 ‘원래야 인사해, 희원이야’, ‘희원아 오랜만에 원래가 왔다. 같이 맛있게 밥 먹자’라고 말했는데, 그 순간 눈물이 쏟아져 밥을 한 숟갈도 뜨지 못했다”며 “옆에서 준엽이도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현지 시각)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금보산) 추모공원에서는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조각상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구준엽을 비롯해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했으며, 강원래와 개그맨 홍록기,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등도 함께했다.


이번에 공개된 조각상 ‘희원의 영원한 궤도’는 구준엽이 직접 구상한 작품으로,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애정이 담겼다. 구준엽은 “희원이 늘 곁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구상했다”며 “희원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제막식 이후에도 “구준엽이 많이 야윈 모습이었다. 서로를 끌어안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처음 인연을 맺은 뒤 한 차례 이별을 겪었으며, 이후 재회해 2022년 2월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건강 악화로 별세했으며, 유해는 대만 금보산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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