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체인 '마루' 공개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6.01.22 15:27  수정 2026.01.22 15:28

한옥 대청마루서 착안된 '마루'...프라이버시·투명성 공존

'마루' 로고 ⓒ해시드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Hashed) 산하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가 원화(KRW)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마루(Maroo)'를 22일 공개했다.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는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증권형 토큰(STO) 등의 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마루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유지하면서 금융권이 요구하는 규제 준수, 감사 가능성, 프라이버시 보호를 고려해 설계한 자체 메인넷(소버린 레이어1)이라는 설명이다. 첫 적용 대상은 원화이며 향후 각국 규제 환경에 맞춰 다른 법정화폐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는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이 네트워크 차원에서 AML(자금세탁방지)·KYC(본인확인) 요건을 일관되게 적용하기 어렵고, 거래 정보가 공개되는 구조로 인해 개인·기업의 거래 내역 노출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과제로 제시했다.


마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설계 요소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수수료 지불 ▲'개방 경로(Open Path)'와 신원 확인·거래 조건에 따라 처리되는 '규제 경로(Regulated Path)'를 병행하는 듀얼 트랙 거래 모델 ▲거래 금액·KYC 상태·제재 대상 여부 등 요건을 코드로 판단하는 '프로그램형 컴플라이언스 레이어' ▲상황별 공개 범위를 조절하면서도 법적 절차에 따른 감독·감사가 가능한 '검증 가능한 프라이버시' ▲AI 에이전트의 신원·권한 검증 및 한도 설정·차단 기능 등을 제시했다.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는 마루의 일부 기술이 이미 서비스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와 협업해 부산 시민 대상 디지털지갑 '비단주머니'를 출시한 사례를 언급했다.


김호진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 대표는 "'마루'라는 이름은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착안했다"며 "대청마루가 안과 밖, 가족과 손님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 공간이듯, 마루 체인도 규제와 혁신, 프라이버시와 투명성이 공존하는 열린 인프라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마루는 한국의 규제 환경을 존중하면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적 개방성을 추구하는 실험이다. 은행,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들이 함께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모색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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