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존재감 어디로…AI 열풍에도 ‘투심 부진’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1.14 07:36  수정 2026.01.14 07:36

2025년 M7 지수 상승률 25%…알파벳·엔비디아가 주도

절반은 S&P500·나스닥 대비 ‘저조’…성장성·수익성 여파

서학개미 이탈 조짐까지…경쟁 격화 속 ‘옥석가리기’ 전망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M7)’이 2025년 S&P500과 나스닥100 대비 부진한 상승률을 보였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주요 빅테크 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존재감이 흐릿해지고 있다.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역시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미국 7대 기술주인 엔비디아·테슬라·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플랫폼 등이 포함된 M7 지수는 지난해 25% 올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알파벳(65.2%)과 엔비디아(34.8%)의 상승세가 부각됐다.


반면 테슬라(18.6%) 마이크로소프트(15.5%) 애플(11.7%) 메타(10.2%) 아마존(3%)의 상승률은 나스닥100 지수(20.4%) 대비 저조하다.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4종목은 S&P500 지수(16.6%)보다도 낮은 성적을 거뒀다.


앞서 2024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M7 기업들이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것과 사뭇 대비된다. M7 기업의 이익 성장세 둔화, AI 관련 지출이 실제 수익성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M7의 수익 증가율 전망치는 18%로,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낮다. S&P500 내 493종목 예상치(13%)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미국 증시를 이끌 성장주로서 매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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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에 서학개미들의 매도 규모가 작지 않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테슬라(2위) ▲엔비디아(5위) ▲애플(13위) ▲알파벳(18위) 등이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23위)·메타(27위)·아마존(32위)도 뒤를 쫓았다.


업계에서는 M7 내에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AI 기대감이 아닌 어떤 기업이 실제 매출과 수익을 기록하고, 구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을지 판단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M7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다른 종목들로 시선이 분산됐고, M7의 동반 강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M7 기업의 절반 이상이 대표지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만큼, 종목별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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