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망보고서] ‘손흥민 라스트댄스’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도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1.10 07:30  수정 2026.01.10 13:12

참가국 48개국으로 늘어, 토너먼트서 두 번 승리해야 목표 달성

손흥민·이재성 등 1992년생들은 마지막 월드컵

12년 전 실패했던 홍명보 감독, 명예 회복 나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역사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1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7월 20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다.


지난달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리팀과 A조에 속했다.


비교적 수월한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홍명보호는 온갖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초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도전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축구는 안방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했지만 원정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2010 남아공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서 딱 두 번 16강 고지를 밟았다.


바꿔 말하면 아직 원정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승리가 없는데 홍명보호가 최초로 새로운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 ⓒ AP=뉴시스
사상 첫 48개국 참가대회, 쉽지 않은 토너먼트


이번 월드컵부터 참가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조 3위만 차지해도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이점이 생겼지만 토너먼트서 살아남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대회부터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전부터 치러야 한다. 즉 한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토너먼트에서 2번을 더 이겨야 한다.


역대 원정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직 토너먼트에서 승리가 없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16강전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고, 직전 2022년 카타르 대회 16강전에서는 강호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


일단 목표인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A조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한다.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올라간다면 각 조 1위를 만나기 때문에 홍명보호로서는 조별리그부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다행히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등 포트1의 우승 후보들은 피했지만 A조도 만만한 조는 아니라는 평가다.


개최국의 이점을 등에 업을 멕시코는 한국이 승리하기 쉽지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고, 최약체로 평가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또한 방심은 금물이다.


유럽 PO 패스 D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덴마크나 체코 또한 쉬운 상대들이 아니다.


라스트댄스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손흥민·이재성, 1992년생들의 ‘라스트댄스’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 말처럼 이루기 쉬운 목표는 아니나 그래도 한동안 찾아오기 힘든 기회로 여겨지는 이유는 바로 한국 축구가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으로 한국 축구 역대 최고 골잡이로 평가 받는 손흥민은 오는 7월 만 34세가 된다. 4년 뒤 열리는 월드컵은 현실적으로 참가가 쉽지 않아 이번이 라스트댄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동갑내기 이재성(마인츠)도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미 라스트댄스를 예고했다.


손흥민의 경우 전성기는 지났지만 지난해 하반기 A매치를 통해 여전한 한 방 능력을 과시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을 비롯해 여전히 손흥민이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은 상당하다.


‘헌신의 아이콘’ 이재성의 부지런한 움직임도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에는 큰 힘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야유 받는 홍명보 감독, 12년 만에 명예회복 도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명예회복의 장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 신화를 지휘한 그는 갑작스럽게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탈락으로 명성에 금이 갔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울산 HD 감독 등을 거친 그는 2024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공석이 됐던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다시 올랐다.


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 등으로 여전히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는 그치질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치러진 대표팀의 A매치 홈경기에는 예년보다 적은 관중이 들어차면서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팬심을 돌리기 위해서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 뿐인데 과연 홍 감독이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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