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 건설사 수주액 48조6655억원 ‘역대급’
침체 속 먹거리로 부상…올해 80조원 시장 전망
수익성 담보되는 서울 중심 핵심 사업지 ‘주목’
ⓒ뉴시스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서울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대어급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이어지는 만큼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8조6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으로 1년 전(27조8700억원) 대비로도 74.6% 증가한 수치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상황 속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먹거리가 된 셈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미분양이 쌓여 있는 지방과 달리 서울이나 수도권 핵심 지역은 리스크가 크지 않고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건설사들이 옥석 가리기를 통해 수도권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별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약 20조원 수준의 수주고를 올리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정비사업 연간 누적 수주액이 첫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2조7489억원), 개포주공6·7단지(12조5100억원) 등 총 11개 사업장의 시공권을 따내며 지난해 10조510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이 9조2388억원의 연간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연초 한남4구역(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신반포4차(1조310억원) 등 14개 사업장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도 잠실우성아파트(1조6427억원) 등 10곳의 정비사업을 수주해 6조3461의 수주 실적을 내 3위를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상반기 건설현장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며 하반기에 수주가 주춤했으나 연간 5조9623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4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4조8012억원), 대우건설(3조7727억원), DL이앤씨(3조6848억원), 롯데건설(3조3668억원)도 3조~4조원대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개선된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초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망사고 이후 정비사업 수주가 중단됐고 SK에코플랜트는 9823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데 그치며 1년 전(1조3073억원) 대비 감소했다.
올해도 대형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수전략정비구역부터 여의도·압구정·목동 등 수익성이 담보되는 핵심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이 시작되면서다.
지난달 말 총사업비 1조3628억원 규모의 성수4지구와 2조1540억원 규모의 성수1지구가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압구정에서도 연초 4구역을 시작으로 3·5구역이 순차적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여의도와 목동 등 재건축도 본 궤도에 오르며 시공사 선정 공고가 본격화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상되는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75조~80조원 수준으로 굵직한 정비사업지들이 예정돼 있다”며 “전반적으로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되지만 조 단위의 규모의 사업지들이 나오는 만큼 건설사마다 사업관리 역량에 따라 전략을 세워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