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비디디 "흔들리던 나를 잡아준 감독·코치님께 영광을"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12.19 22:18  수정 2025.12.19 22:21

2025 LCK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영예…준우승 아쉬움 딛고 증명

"나를 갉아먹던 단점 극복이 가장 큰 수확, 감독·코치진의 케어 덕분"

'비디디' 곽보성이 19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열린 '2025 LCK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KT 롤스터의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으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준 감독과 코치진에게 영광의 공을 돌렸다.


'비디디' 곽보성은 19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열린 '2025 LCK 어워드'에서 최고의 영예인 '플레이어 오브 디 이어(올해의 선수상)'를 수상했다.


이날 수상 후 기자간담회에서 '비디디' 곽보성은 "수상 가능성을 20~30% 정도로 생각하며 장난식으로 기대했는데, 막상 상을 받으니 당황스럽기도 하다"며 "혼자 상을 받으니 엄청 기쁘기보다는 팀원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을 돌리고 싶은 사람으로는 팀의 코칭스태프를 언급했다. 그는 "냉정하게 상위권 팀들에 실력적으로 밀린다고 생각하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감독·코치님들이 우리가 맞설 수 있는 최선의 플랜을 짜주셨다"며 "특히 선수들의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케어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과거 함께했던 '프레이' 김종인, '매드라이프' 홍민기 등 동료의 응원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그분들에게 배운 것들이 쌓여 기량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디디' 곽보성이 19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열린 '2025 LCK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비록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비디디' 곽보성은 올 시즌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롤드컵 결승이라는 무대를 처음 밟아봤고 그 과정에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과 발전해야 할 부분들을 실현한 시즌이었다"며 "내년 시즌을 향한 동기부여는 이미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플레이 스타일의 한계를 극복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비디디' 곽보성은 "그동안 이타적인 플레이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올해는 그 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깨달아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냈기에, 단점을 바꾼 것이 가장 큰 수확"라고 설명했다.


데뷔 초창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확신 없이 지나가는 시즌이 많겠지만, 자신을 믿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비디디' 곽보성은 2026년 시즌에 대한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많이 생겼고, 이 상을 통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 롤드컵 결승에서 준우승을 했으니, 내년에는 반드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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