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로 오는 '이건희 컬렉션'…삼성 아트 스토어, 무료 공개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2.18 08:55  수정 2025.12.18 08:55

美 스미스소니언 전시 'KH 컬렉션' 20점 공개

인왕제색도 등 한국 대표 미술품 포함

삼성전자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이건희 컬렉션의호랑이와 까치를 감상할 수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 20점을 공개했다. 현재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작품들로, 해외 전시 기간 동안 삼성 TV 사용자들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엄선된 것으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십장생도',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포함됐다. 해당 작품들은 삼성 아트 스토어 내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지를 통해 4K 고화질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개를 통해 전 세계 117개국에 제공되는 삼성 아트 스토어를 매개로 한국 전통 미술의 가치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삼성 TV를 통해 세계 주요 미술관의 소장품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이건희 컬렉션의 인왕제색도를 감상할 수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삼성 TV 화면 특성에 맞춰 감상 효과가 뛰어난 작품 20점을 선정해 디지털화했다. '인왕제색도'와 '추성부도' 외에도 '일월오악도', '책가도', '세년계회도', '호랑이와 까치' 등 조선 회화의 정수를 담은 작품들이 포함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해 총 172건, 297점의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 특별전으로, 40여 년 만에 열리는 대형 전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 전시는 이후에도 이어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년 3월부터 7월까지 시카고미술관, 같은 해 9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영국박물관에서 국외 순회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 아트 스토어에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 20점 역시 2027년 1월까지 감상할 수 있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 보존은 우리 시대의 의무"라고 강조하며 문화유산 수집과 보존에 힘써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2021년 4월, 이 선대회장이 평생 수집한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이후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 미술관 순회 전시를 통해 큰 호응을 얻으며 한국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삼성 아트 스토어는 더 프레임, 더 프레임 프로, QLED TV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로, 루브르·오르세·메트로폴리탄·테이트 등 세계 50여 개 미술관과 협업해 4000여 점의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세계 최대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의 공식 디스플레이 파트너로 참여하며,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한 예술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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