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이 당국에 건의한 4가지 제도 개선 내용은?

서유석, 금감원장·운용사 CEO 간담회 인사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자료사진) ⓒ뉴시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자산운용업계를 대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4가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금감원장·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인사말에서 "자산운용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몇 가지 건의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펀드 투자자에 대한 장기투자 세제 혜택 적용 ▲연금계좌 내 주식형펀드 과세 관련 형평성 제고 ▲디폴트옵션 운용 경직성 완화 ▲펀드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등 4가지를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향후 논의될 장기투자 세제 혜택이 펀드 투자자에게도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연금계좌 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과세 등 일부 공모펀드에 불리하게 작동하는 세제 불균형에 대해 형평성 관점에서 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폴트옵션 제도의 운용상 경직성 완화와 펀드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및 투자자 보호 강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자산운용업계가 자본시장을 통한 생산적 금융이 확산될 수 있도록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곧 출시될 '국민성장펀드'와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가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 재산 증식과 안정적 노후 대비를 위해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서비스와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국민 장기 자산 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전예방적 보호 절차와 내부통제를 한층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