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650억 달러 외환스와프 계약 내년 말까지 연장”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12.15 19:54  수정 2025.12.15 20:07

15일 열린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뉴시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환헤지 운영 기간도 1년 연장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 평균이 1470원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15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7차 회의를 개최해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과 목표초과수익률 설정방안(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금위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헤지를 하는 방안을 올해까지 연장한 바 있는데, 고환율이 유지되면서 이를 추가 연장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 650억 달러 규모 외환스왑 계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또 기금위는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금위는 2022~2026년 5년 누적 목표 초과수익률을 0.248%포인트(p)로 의결했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준수익률을 초과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의 목표치로, 기금위는 초과수익 창출 필요성과 지속되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균형있게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금위에서는 4자 협의체(복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국민연금, 한국은행)의 논의 배경과 공동연구 논의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기금위는 앞으로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정책 추진시 기금위의 심의·의결을 받아 추진하도록 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1400조원 수준으로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연금 개혁에 따라 향후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기금운용체계에 대해 재점검을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구와 기금위 논의를 통해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지키면서 장기적인 시계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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