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테랑 정훈 은퇴 "16년 동안 응원…롯데 팬들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이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2.15 17:19  수정 2025.12.15 17:35


정훈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정훈(38)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롯데는 15일 “성실한 태도와 자기 관리로 팀을 지켜온 베테랑 내야수 정훈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알렸다.


정훈은 개인 SNS에 손편지를 올려 은퇴 소감을 전했다.


“내 인생의 전부였던 야구를 이제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힌 정훈은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뛰며 팬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며 "잘한 날보다 부족했던 날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 서려고 노력했다"고 적었다.


이어 "16년 동안 한결 같이 응원해 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과 박수는 언제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함께했던 동료들, 믿어주신 코칭스태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과 함께한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제 선수로서의 시간은 마무리하지만, 롯데 팬 여러분은 내 인생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이름이다. 앞으로도 내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정훈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9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2010년부터 1군 무대를 밟은 정훈은 올해까지 1군에서만 개인 통산 1476경기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71, 80홈런, 532타점. 커리어하이는 2021시즌. 당시 정훈은 타율 0.292, 14홈런, 142안타 등으로 맹활약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베테랑다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롯데 타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왔던 정훈은 올해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77경기 타율 0.216, 2홈런, 11타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종료 뒤 깊이 고민한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