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핀란드가 부적절한 행동으로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라 자프체(22)는 지난 9월 미스 핀란드로 선발됐다.
ⓒ사라 자프체 SNS 갈무리·AP
그러나 한 장의 사진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지난달 말 자프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사진과 함께 "중국인과 함께 식사 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의 친구가 동의 없이 글을 올린 것.
해당 사진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자프체는 "심한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마사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가 핀에어 비즈니스석에서 "사람들은 나를 비난하지만, 나는 비즈니스석에 있다"고 말하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자프체는 "제 행동으로 많은 분께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이번 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결코 그런 의도는 없었다"는 사과글을 SNS에 올렸다.
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번 결정은 무겁지만 불가피했다. 미스 핀란드는 전 세계에 핀란드를 대표하는 존재로, 인종차별은 우리의 가치관에 어긋난다"고 밝힌 후 그의 자격과 왕관을 박탈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타라 레토넌을 새로운 미스 핀란드로 선정했다. 레토넌은 "'미스 핀란드'라는 칭호를 자부심과 깊은 존경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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