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이상 "올해 경영환경 어려웠다"…내년 전망도 '먹구름'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내년 가장 필요한 中企 경제정책은 '금융 지원·세금 부담 완화'

중소기업중앙회 본사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8%가 2025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는 응답은 9.6%에 그쳐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약 6배 높았다.

2025년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이 7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6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 등이 꼽혔다.

올 한 해 가장 도움이 된 정부 정책으로는 '세금 감면·납부 유예'가 33.3%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 안정 지원(운전자금 지원)'(25.1%), '대출 만기 유예·연장'(14.0%)이 뒤를 이었다.

2026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63.1%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해 내년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1.7%,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2%였다.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1.4%)이 가장 많았고,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 '현상 유지 및 리스크 관리 중점'(21.2%) 순으로 조사됐다.

2026년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는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가 77.7%로 가장 높았으며, 'R&D·투자 지원 확대'(24.7%), '원자재 수급 안정화'(24.1%)가 뒤를 이었다. 중장기적으로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인력난 및 노동 환경 변화(41.5%) ▲산업 변화에 뒤처진 규제(16.7%)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9.5%) 등이 지목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렵게 평가했고 내년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나서는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