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전남 신안 앞바다에 국내 최대 민간 해상풍력 준공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11 10:00  수정 2025.12.11 10:00

전남해상풍력 1단지 96MW 민간주도 최초 대규모 프로젝트 상업운전

비소구 PF로 자금 조달하며 민간 투자 확대 전환점

신안 8.2GW 개발 본격화 지역 상생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SK이노베이션 E&S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이끌며 민간 해상풍력 시대를 열었다.


SK이노베이션 E&S는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신안군 자은도 연안에서 북서쪽 약 9km 지점 공유수면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총 96메가와트(MW) 규모로 민간이 추진한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국내 최대다.


9.6MW 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했으며 연간 약 3억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약 9만 가구의 연간 평균 사용량에 해당하며 석탄화력 대비 연간 약 24만t 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사 CIP가 2020년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해 공동 추진해왔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2022년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와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했으며 2023년 3월 육·해상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터빈 설치를 마쳤다. 올해 5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 최초로 비소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주목받았다. 주주사 보증 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도·기술력·상환능력만으로 자금을 확보한 사례로 향후 민간 투자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업 개요 인포그래픽. ⓒSK이노베이션 E&S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추진하는 8.2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개발에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신안 임자도 앞바다에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3.2GW 신안해상풍력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됐으며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개발 중인 2·3단지(각 399MW)도 이에 포함됐다.


집적화단지 지정 지역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공동접속설비 구축,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등을 적용받는다. 두 회사는 2·3단지 환경영향평가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2027년 말 착공해 2031년까지 총 900MW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발전소 주변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원금을 통해 발전소 주변지역에 해당하는 신안군은 정부 지원금을 통해 지역사회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주민참여형 사업을 통해 발전소의 이익 일부를 신안군 주민과 공유하고 있다.


전남해상풍력은 지난 10월 말에 처음으로 이익 일부를 주민참여 협동조합에 공유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익 공유를 통해 지역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기여,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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