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골든글러브! 삼성 최형우 울컥 “KIA 동생들아, 좋은 추억을 묻고...”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2.09 19:26  수정 2025.12.10 10:50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 최형우.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최형우가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9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 영광을 안았다. 최형우는 유효표 316표 가운데 309표를 쓸어담았다(득표율 97.8%). 개인 통산 8번째.


지난해 나이 40세 11개월 27일에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최고령 기록을 세웠던 최형우는 올해 41세 11개월 23일로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나이와 성적을 보면 믿기지 않는다. 지난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번으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최형우는 올 시즌 133경기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찍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여전한 기량에 ‘친정팀’ 삼성은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를 9년 만에 불러들였다. KIA에 FA 보상금 15억 원을 내준 삼성의 진정성 담은 제안(2년 26억원)에 친정으로의 복귀를 선택한 최형우는 2026 KBO리그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형우는 “삼성 팬들께 제가 다시 돌아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이 많이 먹고 왔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던 고향팀 KIA 선수들도 잊지 않았다.


최형우는 “KIA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양현종을 비롯한 KIA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저에게 고맙다고 하던데, 내가 그동안 더 고마웠다. 좋은 추억이 있으면 그것을 묻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게 만날 날이 오니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