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 대비 해가림 구조·지주 상태 확인
배수로 정비·보온재 덮기 등 동해 등 진행 권고
차광망을 말아놓은 인삼밭.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9일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인삼밭 점검과 시설물 안전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3개월 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올겨울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아 찬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농가에 기상 예보와 특보를 수시로 확인해 미리 대비해 줄 것을 강조했다.
우선 갑작스러운 폭설이나 강풍에 대비해 인삼 해가림 시설의 지주목(지지대)과 결속 부위, 차광망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약한 구조는 미리 보강해야 한다. 필요 시 버팀목을 설치해 구조물을 지지하는 것이 좋다.
눈의 양이 많지 않더라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면 시설물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늘어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때는 차광망을 일부 걷어 연쇄 붕괴를 막아야 한다.
막 파종을 마친 인삼밭은 두둑 위를 부직포나 비닐 등 보온재로 덮어 보온 효과를 높인다. 인삼을 재배 중인 본밭은 토양 표면에 균열이 생기거나 뿌리가 들뜨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들뜸이 보이면 즉시 흙을 더 덮어 보완해야 한다.
물 빠짐 관리도 중요하다.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녹은 물이 오랫동안 고이면 뿌리 부패와 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농촌진흥청은 인삼밭의 경사면과 고랑, 배수로 등 물길을 미리 점검하고 정비해 수분이 정체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
윤영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용작물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 과장은 “겨울철에는 기상 변수가 커 사전 점검과 관리 수준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인삼밭 관리와 시설물 안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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