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단' 박나래…'나도 신나' 제작·편성 취소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12.08 14:10  수정 2025.12.08 14:11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끝에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 그가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이었던 프로그램들도 그 여파를 감당하고 있다.


8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도 신나' 측은 "박나래의활동 중단 및 하차 의사를 존중해, 논의 끝에 제작 및 편성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도 신나'는 19년 지기 절친 박나래,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가 떠나는 여행 버라이어티로, 당초 내년 방송될 예정이었다.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박나래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우선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박나래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주장에 대해 공정성을 중점에 두고 사안을 판단하고자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 제작진은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신중히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제작진은 박나래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건강한 웃음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했다. 이들은 박나래로부터 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대리처방, 개인 비용 지급 지연 등의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박나래가 1인 기획사인 앤파크의 실질적인 대표로 있으면서 회사의 자금을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 용도로 임의 사용하는 등 횡령을 저질렀으며,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해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박나래 측은 "박나래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지는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인해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며 폭언 및 갑질·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대해선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프로포폴 등이 아니라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았다. 최근에는 연락한 적 없고, 시술도 받지 않고 있다"는 해명을 했었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박나래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배니저 두 분이 갑작스럽게 퇴사를 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며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해 오해와 불신을 풀 수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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