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발표
귀화자·이민자 2세·북한이탈주민까지 집계
‘2025년도 K-수출전사 아카데미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가 열린 지난달 28일 부산 금정구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기념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인구 20명 중 1명은 외국인이거나 귀화자, 이민자 2세 등 이주 배경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이주배경인구는 총 27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 5180만6000명의 5.2%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13만4000명(5.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총인구가 0.1%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번 통계는 데이터처가 행정안전부 등 13개 기관과 400여개 대학의 행정자료를 연계한 ‘등록센서스’ 방식을 통해 산출한 첫 공식 결과다. 기존 통계에서 누락되기 쉬웠던 이민자 2세, 국적 판정자, 북한이탈주민 등 전 연령과 전 유형의 이주 배경을 포괄해 사각지대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통계에 따르면 이주배경인구의 75.2%인 204만3000명은 외국인이었으며, 내국인(귀화·인지·이민자 2세 등)은 67만2000명(24.8%)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중에서는 이민자 2세가 38만1000명(14.0%)으로 가장 많았고, 귀화·인지자가 24만5000명(9.0%)으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주배경인구의 연령 구조가 내국인 전체 인구 구조에 비해 현저히 젊다는 것이다.
전체 이주배경인구 중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81.9%(222만3000명)에 달해, 우리나라 총인구 중 생산연령인구 비중인 70.0%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5.5%에 불과해 전체 인구의 고령 비중(19.5%)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4.3%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1.0%를 차지했다. 특히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유입의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전년 대비 8.0%나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다.
미래 세대인 아동·청소년(24세 이하) 인구도 전년 대비 7.9% 증가한 73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배경 국적은 과거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모의 국적을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베트남이 27.2%(20만1000명)로 가장 많았고, 중국(16.5%)과 한국계 중국(12.0%)이 뒤를 이었다. 이는 결혼 이민자의 출신국 변화가 자녀 세대 인구 구성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거주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이주배경인구의 56.8%인 154만2000명이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88만7000명(32.7%)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 안산시(11만3000명), 화성시(8만5000명), 시흥시(8만1000명) 순으로 집중됐다. 전체 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10%를 넘는 ‘다문화 밀집 지역’은 전남 영암군(21.1%), 충북 음성군(19.9%), 경기 안산시(16.1%) 등 전국 17개 시군구에 달했다.
김서영 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의 유입, 그리고 결혼 이민자가 정착해 가족을 형성하면서 이주배경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통계는 국내 거주하는 이주배경인구 전체를 아우르는 최초의 통계로서, 향후 사각지대 없는 사회통합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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