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이자수익 5년 만에 역성장 전망…"금리 하락세·규제 원인"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12.07 09:58  수정 2025.12.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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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예상

국내 4대 금융이 연간 이자수익이 5년 만에 감소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각 사

올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연간 이자수익이 5년 만에 감소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하락세에 더해 정부의 대출 규제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다만 순이익은 대체로 1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이자수익 시장 전망치는 총 101조4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05조8307억원보다 4%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자수익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돈을 빌려주거나 운용해 얻은 이자 수입으로, 일반 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통상 금리가 하락하고 대출 성장세가 둔화하면 금융회사 이자수익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4대 금융지주 이자수익 감소 전환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연 0.50%까지 가파르게 인하됐던 시기다.


이후 지난해까지는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과 공격적인 영업이 맞물려 불과 4년 만에 이자수익이 두 배 넘게 불었다.


정부가 가계대출 위주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전환하는 등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을 요구한 이유다.


올해 개별 회사 이자수익 증가세도 일제히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올해 이자수익이 29조71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은 27조4129억원으로 6.2%, 하나금융은 23조83억원으로 4.5%, 우리금융은 21조3397억원으로 3.1% 각각 감소해 비슷한 경향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연말 가계대출 영업을 사실상 막고, 저신용자 금리를 대폭 낮추는 등 '포용금융'을 앞세우고 있다.


또 가계대출을 대체할 기업대출을 늘리려고 하지만, 리스크가 큰 만큼 건전성 관리에도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 시장 전망치는 총 18조54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올해 순이익이 5조7520억원으로, 지난해(5조286억원)보다 14.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창사 이래 5조원을 처음 넘은 데 이어 올해 5조원 중후반대의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15% 넘게 늘어난 5조2513억원, 하나금융은 9%가량 늘어난 4조1215억원 등으로 각각 첫 5조원과 4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3조1715억원에서 3조4206억원으로 약 8%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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