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3일 싱가포르 지사 개소
“글로벌 영업력 키우기 위한 첫 무대”
외화 조달·투자처 연결 등 역할 강조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3일 싱가포르 지사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3일 싱가포르 지사 설립을 통해 세계 해운·물류 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역할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열린 싱가포르 마리나에서 열린 지사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싱가포르는 화주와 선사, 브로커, 트레이더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거래하는 세계 최대 해운 비즈니스 네트워크다. 한국 선사와 물류 기업이 글로벌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서야 할 무대가 바로 이곳”이라며 지사 개소 배경을 설명했다.
안 사장은 동남아시아는 한국 기업 투자와 진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란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사업 무대로 이어지는 관문이자 전략적 거점이란 사실을 언급하며 “해운과 금융이 한 도시 안에서 결합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강점이다. 싱가포르 지사는 싱가포르의 역동성과 해진공의 전문성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해진공 핵심사업인 선박·인프라 금융은 대부분 미국 달러로 이뤄지며, 해외 금융시장의 신뢰와 협력이 필수”라며 “우리는 그동안 홍콩과 싱가포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을 지속했고, 우리가 발행한 글로벌 외화채권의 70%를 아시아 투자자들이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으로 130개 넘는 해운기업이 공사 지원을 받았고, 해마다 2조원이 넘는 자금 지원을 진행 중”이라며 “해진공은 한국의 해운산업 경쟁력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금융지원과 정보서비스 강화, 디지털 전환, 친환경 선도, 글로벌 능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했다.
안 사장은 싱가포르 지사가 향후 외화 조달을 위한 현지 금융기관과 해진공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지원을 위해 국적 선사들과 현지 기업을 연결하고, 투자 확대를 위해 본사와 동남아 투자처를 잇는 기능도 강조했다.
안 사장은 “이곳은 해진공이 세계 해운·물류 산업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하기 위한 발판”이라며 “싱가포르의 강점과 우리 역량이 결합한다면 한국 해운·물류 산업은 더 넓은 세계로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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