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美의 베네수 군사 작전에 동의한 건 아닌 듯"
지난 10월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조직범죄 퇴치에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날 “룰라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40분 간 통화하면서 조직범죄 퇴치를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또 브라질산 쇠고기와 커피, 과일 등에 대해 부과했던 40%의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브라질은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룰라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무역에 대한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그(룰라 대통령)를 좋아하다. 우리는 몇 차례 좋은 만남을 가졌고 매우 대화가 잘 통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사람이 이날 조직범죄 퇴치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이것이 베네수알라와 관련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룰라 대통령은 남미에서 벌어지는 군사적 갈등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 도중 미군이 곧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영토에서)지상 작전을 펼치면 마약 단속이 훨씬 쉽다. 그들(마약 조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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