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4일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서 개최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쉬프' vs 창펑 자오, '세기의 토론' 성사
UAE 거주자 72%가 코인 투자… 친화적 규제 속 역대 최대 규모 예고
BWB 2025가 열리는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 전경.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주최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BBW) 2025'가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흥행에 힘입어 올해 행사 규모와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 열린 BBW 2024는 전석 매진과 함께 5000명 이상의 글로벌 참여자가 몰리며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만큼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바이낸스는 올해 더욱 다양한 패널 토론과 네트워킹 세션을 마련해 지난해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왜 두바이인가?… "혁신과 규제가 만나는 최전선"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의 실질적인 활용(Real-World Adoption) 사례와 기관 자금의 유입, 변화하는 규제 환경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의제를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결제 및 송금 시스템의 혁신부터 실물자산 토큰화(RWA), 웹3와 인공지능(AI)의 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미친 영향력을 확인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개최지로 다시 한번 두바이가 선정된 배경에는 압도적인 '가상자산 친화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두바이는 혁신적인 인프라와 명확한 규제가 공존하는 웹3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UAE 거주자의 약 72%가 가상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통계가 나올 만큼, 두바이는 미래를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가는 시장이다.
특히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청(VARA)의 명확하고 협력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은 글로벌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이다. 바이낸스 역시 지난해 VARA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중동 지역 내 입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비트코인 vs 금'… CZ와 피터 쉬프의 1대 1 토론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CZ)와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인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탈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대 토큰화된 금(Bitcoin vs. Tokenized Gold)'을 주제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바이낸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행사 둘째 날인 4일 예정된 '거대한 논쟁(The Big Debate)' 세션이다.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창업자와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인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탈 최고경영자(CEO)가 한 무대에 오른다.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은 CZ가 갖는 첫 대규모 공식 복귀 무대인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비트코인 대 토큰화된 금(Bitcoin vs. Tokenized Gold)'을 주제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미래에 대해 치열한 1대 1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마이클 세일러·리플 CEO 등…가상자산 거물들, 한 자리에
피에르 가슬리 F1 드라이버가 3일(현지시간) 두바이 블록체인 위크 2025에 참가해 스포츠와 가상자산의 융합에 대해 논의한다. ⓒ바이낸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을 움직이는 거물급 인사들도 연사로 총출동한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연설자로 나선다. 세일러 회장이 UAE 지역 가상자산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의 비트코인 전략적 자산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도 연단에 선다. 그는 릴리 리우 솔라나 재단 회장, 리차드 텅 바이낸스 CEO와 함께 '규제 환경과 앞으로의 길(The Path Ahead)'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하며 2026년 업계 전망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샌딥 네일월 폴리곤 창립자, 라울 팔 리얼비전 CEO 등 웹3 리더들과 블랙록, 씨티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 임원들이 참석해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변화와 디지털 자산의 위치에 대해 토론한다. 피에르 가슬리 F1 드라이버와의 세션도 포함돼 스포츠와 가상자산의 융합도 조명한다.
행사의 시작과 끝은 바이낸스 현 경영진이 맡는다. 첫날 리처드 텅 CEO가 개막 연설로 행사의 포문을 열며, 행사 마지막 날에는 허이 바이낸스 공동설립자가 폐막 기조연설을 통해 바이낸스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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