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너무 큰 가슴 때문에 허리 통증이 심각하다며 수술비 모금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슴 사이즈가 '36M'이라고 밝힌 멜리사 애슈크로프트(30)는 약 16kg에 달하는 가슴을 축소하기 위해 수술비 8000파운드(한화 약 1600만원) 모금에 나섰다.
ⓒSNS
멜리사는 "사춘기가 시작되자마자 '브래지어 안에 수건을 넣었다'고 조롱당했다"며 "학교생활이 매일 괴로웠다. 그때부터 줄곧 극심한 허리 통증을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슴만 마치 가짜처럼 보일 정도로 과하게 컸다"라며 "허리에 부담이 컸는데 다들 그런 줄 알았다. 물리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어 결국 수술을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멜리사는 가슴 축소 수술을 시도했으나, NHS(영국 국가 보건 서비스)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아이를 낳고 모유 수유한 뒤에 수술하라"를 받았다. 이에 멜리사는 두 아이를 낳고 10년 넘게 가슴 축소 수술을 간절히 바라며 고통을 참아왔지만, 이번에는 'BMI'(Body Mass Index, 연령 구분에 따른 신체질량지수)로 인해 또 한 번 좌절 당했다.
멜리사는 "BMI가 너무 높아서 NHS의 수술 기준을 초과한다더라. 현재 내 BMI가 35인데 27까지 낮춰오라고 했다. 비만일 경우 마취제가 잘 안 들어 혈전과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했다"며 "의사들은 출산 후 호르몬 영향으로 체중이 서서히 줄어들 거라고 했다. 실제 살이 조금 빠졌지만 허리 통증으로 운동 자체가 어렵다. 도대체 어떻게 감량하라는 것인가"라며 답답해했다.
멜리사는 "아침에 일어나는 데만 1시간이 걸리고, 허리 스트레칭을 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생후 8개월 된 딸도 들어 올릴 수 없고, 안아주거나 놀아줄 수도 없다. 청소할 때도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쉬어야 한다"라고 고충을 말했다.
자신이 영국에서 가장 큰 가슴을 가진 여성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내 크기에 맞게 특별 제작된 브래지어 한 벌 가격이 82파운드(약 16만원)인데, 감당할 수 없어서 작은 크기의 20파운드짜리(약 4만원) 브래지어에 억지로 가슴을 구겨 넣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멜리사는 "체중계에 서 있는 동안 남편에게 가슴을 받쳐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순간 체중이 약 16kg 줄어들었다"며 "엄마와 외할머니도 가슴이 컸다. 유전이 확실한 것 같다"고 했다.
결국 멜리사는 NHS가 아닌 사설 병원에서 가슴 축소 수술을 할 계획이다. 그는 "사설 병원에서는 BMI 제한 없이 수술할 수 있다. 체중을 최대한 줄이면 좋지만, 명확한 제한은 없다고 했다"라며 "수술할 수만 있다면 제겐 말 그대로 인생이 바뀌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공원에서 뛰어놀고, 딸도 품에 안아줄 수 있게 될 거다"라며 수술 비용 모금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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