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코글루타이드, 마른 비만에도 효과…복용 12주 만에 체지방 16%↓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11.28 10:21  수정 2025.11.28 10:22

최초로 정상체중비만 효능 입증

임상서 체중 및 체지방 유의미하게 개선

케어젠 코글루타이드 ⓒ케어젠

케어젠은 경구용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가 정상 BMI 성인을 대상으로 한 12주 임상에서 체중, 체성분 및 대사 지표 전반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성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케어젠은 정상체중이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정상체중비만(NWO) 집단에서 효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경구 펩타이드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은 BMI가 22~26(kg/m²)의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체지방률이 남성은 25%, 여성은 28%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는 204명의 비당뇨 성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구 대상자 중 내장지방지수(VFL) 10 이상의 피험자들은 대사 증후군, 지방간, 혈당이상 등 대사적 위험이 증가하는 고위험군에 해당, 이들의 결과를 따로 분석했다.


케어젠에 따르면 코글루타이드 복용군은 12주간 평균 8.02% 체중을 감량했으며, 체지방은 16.82%, 내장지방은 9.2%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근육량 감소는 0.55kg로 매우 제한적이었고, 전체 체성분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36.21%에 38.41%로 시작 전과 비교했을 때 6.07% 증가했다.


위약군은 12주간 평균 체중 1.67%, 체지방 3.19% 감소로 거의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내장지방지수는 0.09로 약 2.44% 상승했다.


그 중 내장지방지수가 10 이상인 피험자군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코글루타이드 복용군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


대상 피험자들은 체중 9.4%, 내장지방 20%, 체지방 19.4% 감소 등 복부·내장지방 중심의 체지방 감소가 나타났다.


근육량은 1.4% 감소로 전체 체중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39.34%에서 42.65% 로 8.41%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케어젠은 임상기간 동안 약물 관련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으며 약물에 의한 탈락자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장지방지수 10 이상은 대사증후군, 지방간, 당대사 이상 위험이 증가하는 고위험군 구간을 의미한다. 심혈관질환·당뇨·고지혈증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단계로 이 단계를 정상체중비만이라 부른다.


정상체중비만은 겉으로는 정상체중이지만 높은 체지방률과 내장지방을 보유한 상태로 아시아·유럽·미국에서 성인 인구의 15~30%가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마른비만, 복부중심의 지방증가 직장인, 급격한 감량 후 요요 위험군, 조기비만 진행 위험군, 폐경기 여성(복부지방재분포), 중년남성(대사증후군), 근감소 위험 증가 중장년층과 같은 집단에 코글루타이드가 효과적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용지 대표는 “이번 임상은 정상 체중이어도 체지방률이 높으면 대사질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재 확인한 매우 중요한 임상”이라며 “기존 비만 치료제가 다루지 못했던 정상체중비만(NWO)이라는 미개척 시장을 최초로 열 수 있는 제품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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