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반도체 급락, 업황 부진 아닌 기저효과”
건설지표 하락 여전…건설기성 역대 최대 하락
2025년 10월 산업활동동향. ⓒ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산업생산 지표가 2.5% 감소하면서 2020년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소비쿠폰과 추석 황금연휴 등으로 3.5%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2.9(2020년=100)로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올해 0~1%대 증감을 보이다가 지난달 2.5% 하락하면서 68개월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26.5%), 전자부품(-9.0%) 등이 급감하면서 전월 대비 4.0%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0.6% 감소했다.
산업생산 하락은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 하락폭(-26.5%)은 1982년 10월(-33.3%) 이후 43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다만 정부는 반도체 지표 급락이 업황 부진이 아닌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는 최근 호황으로 생산이 크게 늘었고, 지난달 지수 수준이 역대 최대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생산량보다 큰 가격 변동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량지수 산출 과정에서 생산 지수가 떨어져 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자체는 견고하다. 업황이 양호하다 보니 향후에는 지수가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건설 부문 지표의 하락폭도 이어졌다. 지난달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20.9% 급감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7년 7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건축(-23.0%)과 토목(-15.1%) 공사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정부는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업황 악화와 함께 10월에 있었던 긴 연휴를 꼽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건설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았던 영향도 있었지만, 긴 연휴로 명목상 조업일수보다 실제 현장에서 쉬는 날이 더 길게 발생하면서 기성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12.2%)와 운송장비(-18.4%)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14.1%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정부의 소비진적 정책과 추석 황금연휴 특수로 3.5% 상승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32개월만에 최대 증가다.
승용차 등 내구재(-4.9%) 판매는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5.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7.0%) 판매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황금연휴 효과로 음식료품 판매는 12.6% 급증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추석 명절 효과와 정부의 소비쿠폰 등 소비진작 정책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폰으로 증가했다”며 “겨울을 앞두고 의복 판매가 늘고 소비 심리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 소비증가는 32개월만에 최대 증가인데 (지난 2개월 소비 감소로 인한) 기저효과로만 보기에는 숫자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긴 명절 연휴로 감소했으나, 소비진작 영향으로 소비는 크게 늘었다”며 “장기간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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