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미래 기후 예측 ‘기후변화연구동’ 개관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11.27 07:07  수정 2025.11.27 07:07

AI로 2050·2100년 기후 재현

국립농업과학원 내 2830㎡ 규모

에코돔·미래강우동 등 갖춰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동 개관식 참석자들이 테이크 커팅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미래 농업환경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용 연구시설 ‘기후변화연구동’을 문 열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기후변화연구동 준공을 마치고 26일 전북 완주군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기후변화연구동은 인공지능 기술로 기상·기후를 예측하고 미래 기후 시나리오를 재현해 농업 분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환경 조절 연구시설이다.


2050년(중간 미래)과 2100년(먼 미래)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기상 조건을 실제와 같이 제어해 기후변화가 작물 생육과 농업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적응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동은 연면적 2830㎡ 규모로 에코돔, 미래강우동, 인공광·자연광 기후조절실, 기상·기후 인공지능 융합실 등을 갖췄다.


에코돔은 토양·식물·대기 변화를 동시에 조절해 복합 농업생태계의 장기 변동을 살피는 공간이다. 미래강우동은 최대 15% 경사 지형에서 극한 강우를 재현해 침식·유실 피해와 대응 기술 효과를 실증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인공광·자연광 기후조절실은 온도·습도·이산화탄소 농도를 정밀 제어해 미래 기후 조건에서의 작물 반응과 탄소저감 기술을 평가하고, 기상·기후 인공지능 융합실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생산, 중장기 기상 예측, 농장 단위 재해 위험 예측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관식에는 지역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 등 미래세대가 참석해 제막과 테이프 커팅 행사에 함께하며 연구시설의 의미를 공유했다. 한 초등학생 대표는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연구동이 미래 농업과 지구를 지키는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이번 시설 구축으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예측·적응·완화 기술 검증 기반을 확보했다. 온실가스 배출 통계 검증 등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기후변화연구동이 복잡해지는 농업환경에 선제 대응하는 핵심 연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축적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할 혁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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