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7일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두번째 직선제 선거
12월 23~24일 본 후보 등록 진행…이사장 860명 선거인 참여
차기 회장 최우선 과제로 '내부통제 강화·PF 부실 리스크' 언급
신협중앙회장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차기 수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장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차기 수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합의 건전성 관리 능력과 내부통제 역량이 이번 선거의 핵심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위탁선거법 및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라 이번 회장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아래 치러진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이달 25일 시작되며, 본 후보 등록은 12월 23~24일 양일간 진행된다. 전국 860명의 조합 이사장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내년 2월로 예정된 김윤식 현 회장의 임기 종료에 따른 절차다. 김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2021년 신협 최초의 직선제 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으나,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추가 출마는 불가능하다.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지역 신협 이사장들과 전·현직 중앙회 출신 인사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협의 전통적 지역 기반 세력과 중앙회 경험을 가진 행정 중심 인사들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차기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내부통제 강화가 꼽힌다. 신협은 2020~2024년까지 총 61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상호금융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신협 자체 감사로 적발된 비리는 6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명예퇴직금 중복지급 △0% 금리 특혜대출 △직원 배임 및 금품수수 등 대형 사고가 잇따라 지적되며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
상호금융 특성상 지역 기반의 조직 구조가 강한 만큼, 도덕적 해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리스크도 차기 회장이 넘어야 할 과제다. 올해 6월 말 기준 신협의 연체율은 8.35%다. 최근 금융 당국은 신협에 연말까지 연체율을 6%대로 내릴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금융사고와 건전성 지표 약화가 신협 전체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는 만큼, 차기 회장이 내부 통제 체계 정비와 조직 안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 기간도 아닌 만큼, 자세한 공약을 알지 못 한다"면서도 "다만, 조합의 건전성과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은 이전부터 조직 내에서 주요 화두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다. 직원들 입장에서도 차기 회장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서는 부동산 PF 관련 손실이나 전반적인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후보들의 공약으로 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조직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또한 필요해 보인다. 최근 내부통제와 관련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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