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난 8월 정밀 안전점검 실시 7개 동 E등급, 3개 동 D등급 판정”
인천시 동구 송현동 송현자유시장 안전점검 현황 ⓒ 인천시 제공
인천 원도심인 동구 송현동에 1965년 문을 연 송현자유시장이 61년 만에 철거된다.
인천시는 경인선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다음 달 송현자유시장 철거 공사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송현자유시장은 노후화가 심각해 올해 8월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7개 동 E등급, 3개 동 D등급 판정을 받았다.
E등급은 주요 구조부재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즉각 사용이 금지되는 수준이고, D등급은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져 위험시설로 분류된다.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시장 긴급 철거를 결정했으며 다음 달 이주가 완료된 1-1단계 구간부터 철거를 시작하고, 잔여 구간(1-2단계)은 보상·이주 절차가 끝나면 철거할 계획이다.
또 실시계획인가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해 동인천역 일대를 주거·업무·상업·행정 기능이 결합한 입체복합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동인천역 주변은 1990년대 초반까지 인천에서 번화한 상권 중 한 곳이었지만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신시가지 상권에 밀리며 상권이 급격히 쇠퇴했다.
동인천역 도시개발구역은 동구 송현동, 중구 인현동 일대 9만3483㎡ 규모로, 총 사업비 5120억원을 들여 주택 1279가구를 짓고 25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현자유시장 철거는 단순한 노후 위험시설 정비를 넘어 원도심을 미래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출발점”이라며 “동인천역 일대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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