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평가전서 4-11 완패
12안타와 사사구 11개 헌납하며 자멸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 뉴시스
숙명의 한일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사사구 11개를 내준 투수진의 부진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서 4-11로 완패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서 일본을 꺾었던 한국 야구는 이후 10번의 맞대결서 모두 패하며 현격한 실력 차이를 체감했다.
특히 이날 한국 마운드는 일본을 맞아 안타 12개, 사사구 11개를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류지현 감독도 “사사구 11개를 내준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4회초 연속 타자 홈런이 나와서 3-0으로 앞서가 4회말이 중요했다”며 “상대가 상위 타순이었는데 첫 타자 볼넷을 내준 것이 가장 아쉬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긴장을 했을 거다. 어린 선수들에게 그런 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팀하고 상대하려면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제대회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걸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시속 150km를 던져도 통했다면, 국제 대회는 변화구를 섞어가며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는 완패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은 오심이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선발 투수 곽빈(두산)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한국은 4회초 공격서 안현민과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뽑으며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4회말 일본의 반격에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5회초 공격에서 다시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문현빈(한화)이 바뀐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치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주심은 문현빈에게 아웃을 선언했다. 문현빈의 타구가 그라운드에 닿지 않고 곧바로 투수의 발을 맞고 튀어 올랐고, 그걸 1루수가 잡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러자 류지현 감독이 직접 나와 어필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억울하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빼앗기며 달아날 기회를 놓친 한국은 이어진 5회말 수비서 6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에 류 감독은 “문현빈 타구는 순리 상 바운드로 봤다. 그런 부분을 어필했지만 4심 합의로 이뤄진 부분이라 번복이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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