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광 단점 개선
흰잎마름병 저항성 강화·낙곡률 7배 감소
고창 시범재배서 밥맛 우수 평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수광1'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기존 최고품질 벼 ‘수광’의 우수한 밥맛과 외관 품질은 유지하면서 병 저항성과 재배 안정을 강화한 신품종 ‘수광1’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농가 보급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수광1은 기존 수광 품종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벼 흰잎마름병 감수성과 낙곡 문제를 개선한 고품질 벼다. 밥맛과 쌀 모양은 기존 품종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병 저항성과 수확 안정성을 강화했다.
기존 수광은 2011년 농진청이 선정한 ‘최고품질 벼’ 중 하나다. 밥맛과 외관 품질이 뛰어나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병 발생 증가, 수확기 낙곡(이삭에서 낟알이 떨어짐) 현상으로 재배 관리의 어려움이 지적돼왔다.
수광1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개량품종이다. 벼 흰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xa5)를 보강해 최근 국내에서 주요 병원형으로 나타난 K3a형 균주에도 강한 저항성을 보인다.
2024년 국내에서 채집된 69개 벼 흰잎마름병 균주 모두 K3a형으로 분석된 바 있다. 또 낙곡률은 1.4%로 기존 수광(10.4%)보다 약 7배 낮아 수확기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서 진행된 실증시험을 통해 수광1이 수광보다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현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밥맛 품평회에서도 ‘수광1’의 밥맛이 기존 품종보다 높게 평가됐다.
농진청은 고창군과 친환경 쌀 재배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 20ha 규모 친환경 단지에서 수광1 시범 재배를 진행 중이다.
향후 국립종자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전북특별자치도 등과 협력해 보급종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광1 종자는 2026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농가에 약 20t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지웅 농촌진흥청 품종개발과장은 “수광1은 밥맛과 품질이 뛰어나면서 병에 강하고 낙곡이 적어 농가의 수익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남해안 지역의 주력 품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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