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앞두고 딸기 시설재배 관리요령 당부
온도 58℃, 습도 60~90% 유지
습도 조절과 병해 예방으로 수확량 확보
딸기온실 보온다겹 커튼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겨울철 한파와 일조 부족으로 인한 딸기 생육 저하를 막기 위해 온도·습도 관리 및 병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딸기 아주심기 시기(9월 중순~10월 중순) 동안 전국 일조시간은 99.1시간으로 평년 대비 47% 감소했다. 강수량은 200.2mm로 2.2배 많았다.
이 같은 빛 부족이 11월까지 이어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꽃이 늦게 피고 수확 시기도 지연돼 농가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딸기 상등급(2kg) 도매가격은 11월 6만5544원에서 12월 3만7158원으로 하락해 출하시기 지연 시 수익 감소가 확인된 바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위험에 대비해 딸기 재배 농가에 세부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시설 내 온도는 낮 23~25℃, 밤 58도(℃)로 유지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보온다겹 커튼이나 알루미늄 스크린 등을 활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한파에 대비해 난방기 작동 상태를 사전에 점검한다.
습도는 낮에는 60% 내외, 밤에는 90% 내외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습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비나 흐린 날에는 물 공급을 줄여 뿌리가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공기 순환을 위해 환기팬 가동을 병행한다.
빛 관리를 위해서는 비닐 피복재를 청소하거나 교체해 투광성을 높이고, 반사 필름을 설치해 빛 이용률을 극대화한다. 잎 솎기(적엽)는 햇빛이 식물체 내부까지 도달하게 해주지만, 과도하게 제거하면 광합성이 줄어들 수 있어 신중히 시행해야 한다.
또 병든 잎과 열매는 즉시 제거해 전염원을 차단하고, 농약 사용 시에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환기를 통해 시설 내 습도를 낮추고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해주면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옥현충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겨울철 딸기 재배는 일조, 온도, 습도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상이변에도 안정적인 생산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현장 안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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