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3524억원…전년比 27% 하락
'메이플·FC' 견조에도 中 '던파 모바일'이 상쇄
'아크 레이더스'로 4분기·연간 최대 실적 예상
넥슨 "핵심 프랜차이즈·신규 IP 성장 속도 낸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 전경.ⓒ넥슨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매출 하향 안정세로 올 3분기 주춤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프랜차이즈 '메이플스토리'와 'FC'가 여전히 견조한 성적을 유지하며 큰 폭의 하락은 방어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지난달 출시한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글로벌 흥행으로 올 4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등 IP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확장과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추가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524억원(약 375억엔)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147억원(약 118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이번 분기 매출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성과가 견인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국내 메이플스토리는 이용자 중심의 라이브 운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3배 늘었다. 지난 7월 진행된 여름 업데이트로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PU(페잉 유저), ARPPU(유료 이용자 1인당 평균 매출) 모두 상승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북미와 유럽에서 여름 업데이트가 호평받으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2분기 글로벌 론칭 효과가 이어지며 매출이 전년 대비 8배 늘었다.
FC 프랜차이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FC 온라인은 신규 특성이 추가된 '25 TOTS' 클래스 업데이트 효과가 유의미했다.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하향 안정세로 전년 대비 IP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PC 던전앤파이터는 여름 업데이트 및 국경절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와 FC 시리즈, PC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기여 효과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 매출 감소가 일부 상쇄한 것이다.
실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하향 안정화로 올 3분기 넥슨의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하락했다.
넥슨이 지난달 30일 출시한 익스트랙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 메인 이미지.ⓒ넥슨
넥슨은 4분기 아크 레이더스로 역대급 실적을 자신했다. 연간으로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후 PC, 콘솔 플랫폼 합산 동시 접속자 70만명을 기록하고,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넘겼다. 스팀에서는 글로벌 매출 및 인기 순위 모두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메이플 키우기'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신규 타이틀의 성과와 국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할 전망이다.
넥슨은 텐센트와 협력해 오는 18일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쳐 내년 중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이외에도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DX' ▲PvPvE(이용자와 환경·이용자 간 전투) '낙원'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 여러 장르의 신작을 통해 IP의 종적·횡적 성장을 추진한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자사가 추진해 온 경영 전략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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