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중간고사 대규모 부정행위? AI 윤리 논의 점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1.09 11:04  수정 2025.11.09 11:16

ⓒ 뉴시스

연세대학교 한 강의의 중간고사에서 챗GPT 등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규모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3학년 대상 수업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 담당 교수는 최근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다수 발견됐다"며 적발된 학생들의 중간고사 점수를 모두 '0점'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수업의 수강생은 600명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이 많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간고사도 지난 15일 비대면으로 치러졌는데, 이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시험은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응시자는 시험 시간 내내 얼굴과 손이 보이도록 영상을 촬영해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이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거나 여러 프로그램을 겹쳐 띄우는 방식으로 커닝한 정황이 드러났다.


정확한 부정행위 인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절반 이상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말이 나왔다. 학생들 대부분이 시험 중 AI를 활용, 대학가의 AI 윤리 논의는 다시 점화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