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직원 이름이 'Sam Sung', 결국...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10.27 07:49  수정 2025.10.27 08:38

샘 스트루안(Sam Struan)으로 개명

"당시 애플에서 해고될 까 걱정됐었다"

13년 전 애플스토어에서 '샘 성'(Sam Sung)이라는 이름으로 근무해 화제를 모았던 남성이 결국 개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12년 캐나다 밴쿠버의 한 애플스토어에서 근무했던 30대 남성 샘은 이름 덕분에 큰 주목을 받았다.


ⓒ데일리메일

당시 애플이 한국의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시기였던 만큼, 그의 명함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손님들은 그를 직접 보기 위해 매장을 찾기도 했다.


샘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 일로 해고될까 봐 걱정됐다"며 "누군가 내 명함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고 알려줬다. 사람들이 매장에 찾아와도 그냥 모른 척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훌륭한 일을 하거나 자선가로 알려진 것도 아니고, 그저 이름 때문에 온라인상서 농담처럼 유명해졌을 뿐"이라며 "이름이 취업 기회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이름을 '샘 스트루안'(Sam Struan)으로 개명했고, 2013년 애플에서 퇴사한 후 현재는 채용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샘은 "스트루안은 스코틀랜드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스카이 섬의 한 마을 이름"이라며 "개명 후엔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게 됐는데, 이게 바로 제가 원하던 삶"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함과 유니폼을 자선 경매에 내놓았고, 이를 통해 모은 2500달러(한화 360만원)를 '어린이 소원 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샘 성'이라고 부른다"면서 "돌이켜보면 그때가 내 경력에서 가장 안정적이던 시기였고, 그때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겼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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