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컬리 연합에 식품 브랜드 몰린다…‘컬리N마트’로 장보기 판도 변화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10.24 07:26  수정 2025.10.24 07:26

'컬리N마트'가 식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파워브랜드 콜라보' 릴레이 기획전.ⓒ네이버

네이버 쇼핑 생태계에 컬리의 신선식품 시스템을 결합한 '컬리N마트'가 장보기 단골들을 확보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주요 식품 브랜드들도 컬리N마트를 주목하며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N마트는 오픈 이후 안정적인 새벽배송, 엄선된 상품 셀렉션, 낮은 무료 배송 허들 등 만족도 높은 서비스로 재구매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컬리는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컬리N마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스템에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 자산을 결합해, 온라인 신선 장보기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해당 협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전국 당일·익일 배송망과 컬리의 신선식품 전문 물류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투트랙 물류 체계’를 구축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단골을 확보하며 기대한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N마트'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공백 없는 새벽배송, 선물세트 특가 프로모션 등을 이어가며 지난 9월 대비 10월15일 기준 5회 이상 재구매한 ‘찐단골’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또 컬리의 주 고객층이던 30대 고객층을 공유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리서치기관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의 온라인 장보기 비중이 54.9%로 세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날 만큼,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30대가 핵심층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영유아가 있는 가족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과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어,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식습관을 반영한 상품 구색이 필수적이다.


컬리N마트는 오픈 초기부터 이러한 사용성 높은 단골들을 유입하고 장보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 큐레이션과 기획전 운영에 중점을 뒀다.


예컨대 ‘1인 가구 간편식 주간’, ‘웰니스 유기농 테마전’ 등 라이프스타일별 맞춤형 행사를 기획해 세분화된 장보기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컬리와 함께 운영하는 ‘이달의 트렌드’ 코너를 통해서는 월별 테마에 맞춰 이색적이고 트렌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한다.


10월에는 ‘클린이팅’ 주제로 ‘범산목장 유기농 아이스크림’, ‘진짜 아보카도 퓨레’, ‘유얼거트 과일 그릭요거트’, ‘고넛츠 유기농 땅콩버터’, ‘콜린스 다이닝 브리또볼’ 등 개성 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들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기존 네이버 쇼핑 대비 컬리N마트의 30대 사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컬리N마트가 점차 온라인 장보기의 핵심 사용자층인 30대에게 매력적인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컬리N마트'가 핵심 공략층인 30대 고객층을 확보하고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하면서 쿠팡 이외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려는 식품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컬리N마트와 연이어 손잡고 차별화된 단독 특가와 기획전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번에 진행되고 있는 ‘파워브랜드 콜라보’ 릴레이 기획전은 네이버, 컬리, 브랜드 3사가 장보기 단골들이 장보기 인기 상품들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매일 낮 12시 오픈 되는 반값 특가 코너를 중심으로, 각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선착순 1천 명에게 한정 판매한다.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풀무원과 함께 진행한 첫 번째 기획전에서는 ‘유기농 콩 100% 연두부’, ‘지구식단 한입 두부 탕수육’ 등 풀무원의 대표 상품이 반값 특가로 판매돼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으며, 해당 기간 동안 풀무원 상품은 직전 일주일 대비 거래액이 약 300%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매일유업과 진행하는 두 번째 파워 브랜드 콜라보에서는 ‘상하목장 유기농 드링킹 요거트’, ‘상하치즈 뼈로가는 칼슘치즈’ 등 대표 상품을 릴레이로 선착순 반값 특가에 판매한다.


반값 특가 상품 이외에도 ‘맘마밀 안심이유식’,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등 매일유업 인기 상품들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11월에는 대상(17일~23일), CJ제일제당(24일~30일)과 협업을 기반으로 ‘파워브랜드 콜라보’ 릴레이 기획전이 준비돼 있다.


해당 주간에는 각 브랜드사 대표 상품이 반값 특가로 등장해 장보기 사용자들의 구매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앞으로도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채널과 검색 인프라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릴레이 기획전을 알리고, 컬리는 배송 슬롯 없는 안정적인 새벽배송을, 브랜드는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상품 등을 구성해 컬리N마트 3각 편대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컬리N마트의 상품 경쟁력과 새벽배송의 편리성이 맞물리며 ‘단골’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구매, 재방문 사용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기 위해 컬리, 브랜드 3사가 긴밀하게 협조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적립 이벤트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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