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물러난 뒤 고참 이청용, 골프 세리머니로 논란
황선홍 감독은 존중과 배려 강조
감독을 저격한 제자의 논란 세리머니에 축구계 선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서 최근 축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울산은 상당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중 성적부진으로 김판곤 전 감독을 경질한 울산은 위기의 팀을 구할 소방수로 8월초 신태용 감독을 낙점했다.
하지만 신 감독 부임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부진에 빠지자 울산은 지난 9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부임 두 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하극상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반면 신 감독과 동반 퇴진한 김광국 전 대표는 “욕설이나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선수를 대하는 모습에 문제가 있었고, 훈련 방식도 현대 축구와 맞지 않아 경질을 결정했다”고 반박하는 등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으며 진실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울산의 베테랑 이청용은 지난 18일 광주FC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을 하는 의미심장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앞서 신태용 감독이 울산 사령탑 때 원정 버스에 자신의 골프백을 실었는데, 이것이 구단 내부자에 의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신 감독은 이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는데 이청용이 이날 그를 저격하는듯한 골프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K리그 대전의 사령탑이자 한국 축구 대표 레전드인 황선홍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존중과 배려를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선 존중을 받아야 하고, 선수들도 이견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도자와 선수가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나도 MZ세대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쉽지 않다. 여러 방법이 있는데 배려를 해줘야 한다. 나만의 방법도 있지만 리더가 결정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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