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선 행사 논란 / 민희진 직장내괴롭힘 과태료 처분 / 태일 특수준강간 징역형 등 [주간 대중문화 이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10.18 14:00  수정 2025.10.18 14:00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W코리아
논란만 남긴 유방암 자선 행사…기부 금액 의문도


국내 패션 잡지 ‘더블유 코리아’가 주최해 온 유방암 인식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가 유명 인사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친목을 다지는 파티처럼 비춰져 본래 취지가 흐려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 ‘러브 유어 더블유 2025’에는 BTS 뷔·RM, 빅뱅 태양,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장원영·안유진, 배우 변우석·정해인 등 유명 연예인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거마비 없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 형식의 행사가 유방암 인식 향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잇따랐다. 올해도 드레스 코드는 ‘파티 룩’이었고 “주류가 제공되는 파티의 특성상 미성년자 입장은 불가하다”는 안내가 있었다. 더블유 코리아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들이 술잔을 들고 음악과 파티를 즐기는 모습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 등이 공유됐다. 연예인의 축하 공연과 SNS 챌린지 장면이 주를 이뤘으며, 핑크리본이나 유방암 관련 메시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이날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가수 박재범이 대표곡인 ‘몸매’를 불렀던 것이 알려지면서 더 논란이 됐다. 해당 가사에는 여성의 신체를 묘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부적절한 곡선정이라는 박재범과 행사 주최 측인 더블유 코리아에 비난이 쏟아졌다. 현재까지 W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부 금액도 잡지 측이 홍보한 액수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더블유 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총 3억1569만원이었다. 이는 잡지 측이 홍보해온 ‘누적 기부금 11억원’과는 차이를 보였다. 더블유 코리아는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외에 다른 기부처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직장 내 괴롭힘 맞다” 법원 결정에...민희진 “정식 재판서 다툴 것”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노동청이 부과한 과태료 처분을 인정한다는 법원의 결정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61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전날인 16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의 과태료 처분에 불복해 민 전 대표가 낸 이의신청 사건에서 인용(부과) 결정을 내렸다. 사건 표기상 인용 결정으로, 노동 당국의 과태료 부과 처분을 인정한다는 취지다. 민 전 대표 측이 불복해 일주일 내 이의를 제기하면 정식 재판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같은 법원 결정에 대해 민 전 대표의 대리인 법률사무소 이한은 “법원은 고용노동청의 과태료 처분이 일부 잘못됐다고 판단해 과태료를 감액했다”며 “사실상 민희진 측이 일부 승소를 거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받아들인 일부 내용에도 법리나 사실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정식 재판에서 다시 다투겠다는 입장”이라고 이의를 제기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어도어 전 직원 A씨의 진정에서 시작됐다. A씨는 지난해 8월 민희진의 직장 내 괴롭힘(폭언)과 부대표의 성희롱 사건 편파 개입 의혹 등을 제기했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이를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4월 과태료 처분에 불복하는 이의신청서를 냈다.


ⓒ연합뉴스
반성문도 무소용…‘특수준강간’ NCT 출신 태일, 항소심도 징역 3년6개월


17일 서울고등법원 제11-3형사부(재판장 박영주)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을 비롯한 3명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대한 원심 판결이 가볍거나 무거워 재판부 재량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들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번 선고기일을 앞두고 태일은 7장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지인 2명과 서울 이태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외국인 여성을 피고인 중 한 명의 주거지로 데려간 뒤 집단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1심 재판부는 올해 7월 태일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등 5년간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실형 판결에 따라 피고인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해 태일을 법정 구속시켰다. 태일 측과 검사는 모두 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태일 측은 선처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죄질이 불량한 점 등을 비춰 봤을 때 원심의 판단은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 요청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MBC, 故오요안나 떠난 지 1년만에 대국민 사과


MBC 안형준 사장이 15일 고(故) 오요안나에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설명했다. 안 사장은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고 오요안나의 어머니 장미연 씨에게 오요안나의 명예사원증을 전달했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고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에서 공식 사과와 ‘다른 기상캐스터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라’는 내용이 담긴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고, 지난 5일 단식 농성 27일 만에 사측과 합의해 농성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MBC는 기존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직무인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하고, 고 오요안나를 추모하는 추모 공간은 2026년 9월 15일까지 MBC 본사 내에 마련한다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데일리안DB
정성일, 9년 만에 이혼 “원만한 합의 끝에 각자의 길”

배우 정성일이 9년 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14일 소속사 엑스와이지 스튜디오는 “정성일은 오랜 시간 배우자와 함께 신중한 고민을 거듭해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만한 합의에 따라 이루어진 결정인만큼 왜곡되거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면서 “법적 관계는 정리됐지만 각자의 길을 응원하며, 아이의 양육에 대해서는 함께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일은2016년 결혼해 슬하에 한 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데일리안DB
최현욱 측, ‘강속구 시구’ 논란 사과 “사과 편지 전달”

야구선수 출신 배우 최현욱이 어린이 시타자의 머리 쪽으로 빠른 시구를 던져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최현욱이 던진 공이 시타를 준비하던 어린이의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안전 관리 미흡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것에 따른 사과다. 다행히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최현욱은 시구 행사 후 발생한 상황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현장의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시타자와 보호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놀랐을 텐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을 통해 보호자와 연락이 닿아 사과 편지를 전달했다"며 "시타자도 너그러이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장 관리 및 사전 조율에 있어 세심함이 부족했던 점을 인지하며,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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