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흔적 그대로 남은 캄보디아 '태자단지' 내부 보니...충격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0.17 00:00  수정 2025.10.17 00:00

현지 경찰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도주하고 장비만 남아

각국 피해자들이 생활하던 숙소·대형 식당 등 공개

캄보디아 최대 범죄 구역으로 잘 알려진 '태자단지'의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한 정부합동대응팀은 한국 취재진들과 함께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40km 떨어진 남부 타케오주에 위치한 태자단지를 방문해 내부를 확인했다.


피해자들이 생활했던 숙소 ⓒ연합뉴스

태자단지는 납치된 외국인들이 감금된 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의 범죄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곳으로, 올해 현지 경찰의 단속 이후인 6월부터는 캄보디아 경찰과 군인 30명이 상주하며 해당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내부에는 사무실과 대규모 식당 등이 있었으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피해자들이 감금돼 생활하던 숙소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이불과 옷가지 등이 남아 있어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 사기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범죄자들이 이미 도주하고 장비만 남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차관은 "온라인 사기 범죄가 조직화하고 국경을 넘어서까지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다"며 "신속히 대응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양국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외벽이 설치된 태자단지 ⓒ연합뉴스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태자단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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