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여행경보 상향에 캄보디아 관광업계 되려 "자국민 교육하라"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10.16 06:40  수정 2025.10.16 06:55

외교부, 캄폿주 보코산 지역 등 3곳 흑색경보 발령

"여행금지 방문하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 당부

캄보디아에서 최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살인 등 범죄가 잇따르면서 한국 정부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자 캄보디아 관광업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프놈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연합뉴스

최근 한국인 대학생 사망에 범죄단지에 감금된 한국인들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외교부는 16시 0시부터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캄폿주 보코산 지역, 스바이리엥주 바벳시, 반테이민체이주 포이펫시에 여행경보 '4단계 흑색경보'를 발령했다. 시하누크빌주에는 '3단계 적색경보'를, 그 외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바탐방주, 파일린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프놈펜시에 대해서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유지했다. 이에 해당되지 않는 전 지역에는 '2단계 황색경보'가 발령돼 여행 자제가 권고된다.


여행금지 지역을 방문 및 체류하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하신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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