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소비쿠폰 특수까지”…유통가, 3분기 실적 전망은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10.15 06:43  수정 2025.10.15 06:43

백화점 3사, 지난달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 기록

편의점도 매출 효과 톡톡…대형마트는 주춤

날씨·유커 무비자 입국 등 힘입어 4분기도 기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내 기업의 올 3분기 실적 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유통업계의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긴 추석 연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 전반적으로 매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패션, 뷰티 부문 매출이 크게 두드러졌다.


지난 9월1일부터 30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카테고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3% 뛰었다. 코스메틱 부문도 9.2% 증가했다.


9월 중순부터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며 가을겨울(FW) 신상품 수요가 증가한 데다 코스메틱 역시 추석 선물 수요가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인 것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9월 패션 매출 신장률이 8.1%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침체 등으로 역성장에 빠졌던 편의점 업계도 소비쿠폰 특수에 힘입어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전개하는 GS리테일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1441억원, 931억원이다. 이는 1년 전 대비 각각 2.9%, 15.4% 뛴 수준이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매출 2조4391억원으로 4.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97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의 경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7조2895억원으로 추정한다.


유통업계는 10월 추석 연휴 기간의 판매 호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에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백화점은 깜짝 실적을 이뤘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연휴(3~9일) 기간 일평균 매출이 작년 추석 연휴 대비 25.5% 신장했다. 무엇보다 패션의 경우 매출이 46.5%나 급증했다. 일평균 객수도 28.6%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긴 연휴로 인해 사람들의 여유 시간이 늘어난 점과 긴 연휴에 맞춤형 프로모션 및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점이 주요했다”며 “또한 비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에 가을 옷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35%, 25.2% 증가했다.


여기에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지난달 29일부터 시행 중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이 맞물리면서 매출 증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차별화 및 가격 경쟁력을 높여 매출 상승세를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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