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머스크·트럼프, 우주로 보내버리고 싶다" 그녀의 일침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07 16:50  수정 2025.10.07 16:51

최근 별세한 세계적 영장류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생전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론하며 내놓았던 비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일 별세한 구달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페이머스 라스트 워즈'의 첫 에피소드에 등장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머스크의 우주선에 태워 그가 발견할 행성으로 보내버리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구달 박사 사후에 공개됐다.


진행자가 그 우주선에 머스크도 타느냐고 묻자 구달 박사는 "물론이다"라며 "머스크와 함께 트럼프와 트럼프 지지자들도 함께 태울 것"이라고 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의 극우 정부 인사들도 우주선에 태우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구달 박사는 수컷 우두머리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쪽과 이른바 '머리를 쓰는' 쪽, 두 부류로 나뉜다며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수컷 우두머리는 강하고 싸움을 하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고 두뇌를 쓰는 쪽은 훨씬 오래 간다"고 설명했다.


구달 박사는 "오늘날 지구가 어두워도 희망은 있다. 희망을 잃지 말라. 희망을 잃으면 무관심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 억압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앞서 구달 박사는 2022년 미국 MSN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침팬지에 빗대면서 "(트럼프는) 다른 침팬지들과 우위를 다투는 수컷 침팬지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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