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장은 30일 각국 정상들의 주요 입·출국장이 될 김해국제공항을 방문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대비 최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포항, 대구에 이은 세 번째 점검으로, APEC 성공 개최를 좌우할 핵심 관문이자 대한민국의 ‘첫 얼굴’이 될 상징적 현장에서 관세청의 준비현황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관세청장은 이날 김해국제공항에서 총기·폭발물 반입 철저 차단과 VIP·정상 신속통관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전용기와 민항기를 동시에 수용하는 김해공항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다.
먼저 총기·폭발물 반입 철저 차단을 위한 통합안전망을 구축한다.
관세청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폭발물 탐지기, 차량형 X-ray검색기 등 첨단 과학 장비를 총동원하고 테러우범국 출발·경유 항공편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총기(부분품) 및 도검·실탄 등 무기류 반입과 잠재적 위협 요소를 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상 특별기는 24시간 입·출국할 수 있으므로, 24시간 근무조를 편성·운영해 상시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
또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한 부산지방항공청, 경찰청, 국가정보원, 공군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체계 마련으로 실시간 위험정보 공유 등을 통해 돌발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VIP·정상 등 참가자들을 위한 신속한 통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관세청은 군과 협의해 김해공항 지역 인근에 해외 정상 전용 세관·입국심사·검역(C.I.Q)시설 ‘나래마루’를 운영하고 정상 및 수행원에 대해서는 수하물 검사를 간소화하는 등 신속한 통관을 지원한다.
기자단, 기업인 등 민항기를 이용하는 참석자들을 위해 일반 승객과 동선을 분리한 입국장 전용 통로 및 제2출국장을 운영해 이용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공항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이 관세청장은 “민·관·군이 수차례의 합동 회의와 모의훈련을 통해 한 팀처럼 움직이며 어떤 상황에도 대응 가능한 준비 체계를 갖췄다”며 “남은 기간 전 인·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APEC 정상회의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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