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비쿠폰 지급에도 줄어든 실물 경제…소비·투자 마이너스 전환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9.30 09:44  수정 2025.09.30 10:02

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산업생산 제자리걸음

소비 2.4%·투자 1.1% 감소

2025년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난 7월 말 지급했지만, 소비지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광공업(2.4%)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서비스업(-0.7%)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3.1%)와 식료품(-4.2%) 등에서 줄어든 반면, 자동차(21.2%), 의약품(11.0%)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7%), 협회·수리·개인(-6.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소비는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제(1.0%)에서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제가 3.9% 감소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도 1.6% 판매가 줄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 감소의 배경으로 “7월 으뜸효율가전 환급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늦은 추석으로 인한 수요 이동도 8월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소비쿠폰의 효과는 여전히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심의관은 “최근 소비 심리 개선 추이와 9월에 이뤄진 추가적인 소비쿠폰 지급 등을 고려했을 때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등은 다시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1.1% 줄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운송장비 등에서 6.0%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6.8%)과 토목(-4.0%)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월 대비 6.1% 감소했다. 7월(-0.7%)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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